NECA, 고위험군에서 간암 조기발견 가능성 높이고 사망위험 줄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은 2003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돼 온 간암검진의 효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현행 국가간암감시검사에서는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간경화증이나 B형 간염바이러스 항원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자)을 대상으로 6개월 마다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높은 암 사망률을 보이는 암으로, 질환에 따른 치료비 부담과 사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높아, 검진을 통한 간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한편 국가 간암 검진이 시행된 지 10여년이 지났으나 검진의 실제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에 NECA에서는 2016년 국내 자료를 활용해 ‘국가간암감시검사가 간암 조기발견, 사망, 의료비용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가 검진 대상인 만 40세 이상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간암검진 수검현황을 분석했으며, 2006년에서 2010년 사이 간암이 확진된 환자를 대상으로 검진이 간암의 조기발견과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암 검진자료, 진료비 청구자료, 자격 자료를 연계해 활용했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책임자인 경북대학교 약학대학 권진원 교수는 “간암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사람들이 간암을 보다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수검군에서 총 의료비용이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검진을 받는 군이 조기간암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으며 더 오래 생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을 보정한 분석에서는 수검군의 비용이 더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간암 검진의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검진의 질관리를 통해 진단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임상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동일한 검사와 연계해 검진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기술적, 제도적 측면의 개선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영성 원장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앞으로도 공공 자료원 연계를 통한 국가 건강검진 성과평가 연구를 수행해 국가건강검진사업 및 관련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 원문은 ‘NECA 웹사이트(www.neca.re.kr) → 연구원 지식정보 →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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