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차 고객만족도 제고, 2년차 성과 중심 사업진행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는 지난달 15일 센터 대강의실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권종연 신임 센터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센터는 초대 센터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적임자를 찾기 위해 5월부터 공모했지만 한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3차 공모까지 거친 후에야 어렵게 권종연 센터장을 맞이하게 됐다.

의료기기협회보는 취임후 처음 갖는 인터뷰를 통해 권종연 센터장이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센터 운영 계획과 포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는 2012년 4월 의료기기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기술지원 및 안전관리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비의료기기전문가로서 센터장에 지원한 동기는?

▲ 권종연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 신임 센터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기산업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의료기기분야에 경험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전혀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공무원과 민간에서의 다양한 근무 경력이 센터장에 임명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입법보좌관을 하면서 BT산업을 접하게 됐고, 또 경상북도 도의원으로, 병·의원을 지원하고 평가하는 상임위에 있으면서 간접적으로 의료기기를 공부하게 됐다. IT, BT가 접목된 융복합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먹거리산업 및 성장동력산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언제든지 기회가 오면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센터장에 지원하게 됐다.

센터장 취임후 업무 파악에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취임 후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민원인의 요구사항 등을 직간접적으로 청취했다. 의료기기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생각컨대센터가 하는 주업무가 지원사업이고 이런 지원들이 과연 산업 전체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느냐가 산업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이다.

센터는 산업 활성화로 가는 과도기적 역할을 수행하지만 업계에 대한 교육도 참석률만 따지는게 아니라 의료기기 판매, 수출, 매출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됐다면  센터는 150% 지원업무를 했다고 본다. 이런 것들이 모이면 산업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또 센터가 모두 할 수는 없다. 할 수 없는 부분은 식약처에 지원토록 요청하고 사업에 대한 일관성 있는 예산 확보와 필요하다면 의료기기법 개정 등의 역할을 센터장을 중심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유관기관이나 의료기기단체와 어떤 교류 협력을 이어갈 생각인가?
소통을 강조하고 싶다. 소통하려면 일단 만남의 자리가 있어야 한다. 취임후 직원들과 만나고, 오늘처럼 인터뷰하는 것도 소통을 위해 하는 것이다. 외부 협력 기관과 의료기기단체와의 협력과 교류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선은 센터가 한 일부터 자세히 파악한 후에 진행하고자 한다. 그래야 내가 해야 할 일, 외부기관이 해야 할 일이 구분된다. 또 명확하게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이 돼야 식약처에 보고도, 지원도 요청할 수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시작으로 오송첨복재단 등 유관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리고 의료기기업체를 찾아가 애로사항등 센터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의료기기업체의 80% 정도가 집중된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그 외 전라도, 경상도에도 현장 방문 체험을 통해 더 필요한 게 무엇인지, 실질적인 지원 사업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 파악하고자 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구두끈을 매고 있다.

임기 2년 동안 단계별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업무 성과를 내자면 모든 계획이 보다 빨리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 계획은 한달을 잡았다면 실행은 반으로 줄이는 효율적인 지원업무가 돼야 할 것이다. 현재 센터는 지원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객만족’으로 성과가 측정된다.

지난해 직원들이 고생한 성과를 보니 고객만족도가 2013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맞춤형 지원사업, 품질관리교육 등이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고 업계에게 도움을 줬다고 볼 수 있다. 1차년도는 고객만족도를 더 끌어올리고, 2차년도에는 나름대로 성과 중심의 일을 진행할 것이다. 2년후 임기 말에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센터의 도움을 받아 힘든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매출액이 증가하고 사업을 확장했다는 사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또 의료기기 업체에 얼마나 도움을 줬는지 조사해 2020년 의료기기 강국으로 나아가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진단하는 보고서도 하나 정도는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취임하면서 강조하신 부분은?
고객만족경영을 하자면 센터 직원들이 화합하고 시스템이 잘 갖춰야 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좀더 소통을 하자고 했다. 내부가 튼튼해야 외부의 의료기기 산업 업체를 위해 고객만족을 드릴 수 있다. 또 센터가 정부출연기관이고 국고보조사업으로 운영되더라도 주인의식을 갖자고 주문했다. 센터 직원 모두가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이고 여기서 열정 하나만 더 얹어서 업무를 수행한다면 충분히 고객만족을 줄 수 있다.

의료기기업체 80%가 소규모이며 영세적이다. 센터가 더 열심히 지원할 수밖에 없다. 소기업, 중견기업,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보는 기업 등 차등별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업체 수준과 규모에 따라 필요한 게 다르다. 의료기기업체에 대한 센터의 지원 임무가 쉽고도 어렵고 어렵고도 쉽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게 직원들과 공유한 목표다.

센터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살아오면서 내외부적으로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소통을 중요시 했다.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소통이 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조직원들 사이의 갈등 원인을 보면 소통의 부재가 대부분이다. 소통을 중요시하고 경청을 습관화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외부 유관기관이나 민원인, 교육생 등 고객들이 하는 말을 잘 들을 자세가 돼야 한다. 그래야 센터가 할 방향이 정해지고 개선이 이뤄진다고 본다. 

센터가 출범 2년인데 아직 인지도는 약하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방법은?
제일 평범한 논리는 일한 만큼 홍보가 돼야 한다. 언론과의 소통도 홍보의 일환이다. 식약처 의료기기인증제도가 센터로 이관된 만큼 어떤 지원업무를 하는지 알리 생각이다. 또 업체와 일반 소비자를 구분해서 홍보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각국의 법령정보, 국가규약을 번역해서 게재해 업체 스스로가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분기에 한 번 안전성 정보를 발행하고 있다.

또 콘텍트렌즈 같은 생활소비형 의료기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안전성정보지를 배포하고 있다. 의료기기 지원과 안전에 대한 정보를 다양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고 앞으로 의료기기정보가 필요하면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를 떠올리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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