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니것 지음/ 김용욱 옮김/ 문학동네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 (졸업을 앞둔 너에게)
커트 보니것 지음/ 김용욱 옮김/ 문학동네
인간이 증오로부터 그토록 많은 힘과 열정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비극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우쭐한 기분을 느끼고 싶고, 쉬지 않고 100마일을 달릴 수 있을 것처럼 느끼고 싶다면, 증오하세요. 희석하지 않은 코카인보다 더 강력합니다. ---「돈도 벌고 사랑도 찾는 법」중에서
저는 이 나라가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곳이 될 가능성은 조금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권력이 우리를 오염시키기 때문에, 절대 권력이 우리를 절대적으로 오염시켰기 때문이죠. ---「우리에겐 아직 음악이 있다」중에서
우리는 서로를 좀더 솔직하고 숨김없이, 재치 있게 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접촉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우리에겐 정의가 필요해」중에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문학동네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여성들은 참전하여 저격수가 되거나 탱크를 몰기도 했고,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이 책에서 입을 연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전쟁 가담 경험을 털어놓는다. 여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은 전쟁 베테랑 군인이나 남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온 이야기이다.
여성은 말한다, 전쟁의 추하고 냉혹한 얼굴, 배고픔, 성폭력, 그들의 분노와 지금까지도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