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업(로봇)', '신재생에너지', '원격의료' 분야 전도유망

[KOTRA_해외시장동향_2017.06.27]

칠레에 불어오는 4차 산업혁명 물결
1차 산품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칠레
칠레 '광업(로봇)', '신재생에너지', '원격의료' 분야는 전도유망
한국의 로봇 소프트웨어, 스마트 그리드, 고급 원격의료 장비 진출 유망

□ 배경
ㅇ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간한 '2016~2017년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칠레는 '효율성주도 경제(2단계)'에서 '혁신주도 경제(3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음.
- 즉, 높은 경제성장률 하에 생산성 향상 및 소득 개선이 중심이 되는 경제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높은 수준의 삶의 질과 고소득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로 전환 중

ㅇ 하지만 비교우위에 있는 1차 산품, 특히 구리, 과실류, 식료품 등의 수출이 현재 칠레 경제를 이끌고 있으며 GDP대비 R&D 투자도 OECD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지난 10년간 구리 수출은 평균 52%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10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나 동시에 과실류 및 식품의 수출 비중이 14%에서 22%로 증가함.
- 2014년 OECD 자료에 따르면, 칠레는 1000명당 1명 정도의 연구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멕시코(1000명당 연구자 0.83명)을 근소하게 앞지르긴 했으나, OECD 평균(1000명당 연구자 7.96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함.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레가 4차 산업혁명에서 강점을 보이는 혹은, 잠재력이 충분한 분야로는 '광업(로봇)', '신재생에너지', '원격의료'를 꼽을 수 있음.

□ 칠레 스마트 마이닝(Smart Mining)
ㅇ 칠레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광업분야에서 로봇 개발 및 활용이 매우 활발하며, 'MIRS(Mining Industry Robotic Solutions)' 기업이 현재 칠레의 광업용 로봇 개발 분야에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음.
- MIRS는 2007년 칠레국영구리회사(Codelco), HighService(칠레) JX Nippon Mining & Metals(일본), KUKA Roboter GmbH(독일) 기업들이 합작해 설립한 광업용 로봇 전문회사임.

ㅇ 이 외에도 현재 칠레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이 다양한 4차 산업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에너지 관리의 경우, 1955년부터 칠레에 진출한 ABB(스위스)기업이 발전 및 산업공정 분야의 자동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성 증강 서비스 제공 중
- Honeywell(미국) 기업은 비디오 감시 시스템, 화재 탐지, 접근 통제, 현장 계측 등 광산 운영 전반에 필요한 시스템의 자동화 서비스 제공 중
- Rockwell International(미국) 기업은 사물인터넷(IoT)에 기반을 둔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Connected Enterprise)' 개념 하에 공장 내 모든 데이터를 상호연결하고, 실시간 접속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방위적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음.

□ 칠레 신재생 에너지(ERNC)
ㅇ 2007~2008년 에너지 위기로 인해 칠레 정부는 천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태양력, 풍력, 지열 등)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2008년 법률 20257호(일명, ERNC법)와 2013년 법률 20698호(일명, 20/25법)을 제정함.
- 'ERNC법'은 2010년 1월 1일부터 향후 25년 동안 200㎿ 규모 이상의 모든 발전 회사가 자체적으로 혹은 계약 업체를 통해 연간 전력 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도록 의무화함.
- 더욱 강화된 '20/25법'은 2013년 7월 1일 이후 성사된 모든 발전 계약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의무공급비율을 2025년까지 최종 목표치인 20%에 이르도록 강제함.

ㅇ 이와 같은 의무발전량(RPS) 덕분에 2010~2016년 평균 32%의 가파른 증가폭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확대됐고, 특히 2012년부터 태양광 발전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현재 1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함.

ㅇ 하지만 '태양력(태양광 및 태양열)', '풍력', '지열',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와 같은 하이테크 기술은 칠레 자체개발이 아닌 선진국 투자 회사가 자국 기술을 시험·도입하는 경우가 대다수

□ 칠레 원격의료(Telemedicina)
ㅇ 현재 바첼렛 2기 행정부는 110개 이상의 보건기관 내 기초 원격의료장비 비치와 15개의 주요 지역병원 내 첨단 원격의료 장비 구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2015년부터 건설 중인 '가족보건센터(CESFAM)' 13개소와 '1차 진료응급소(SAR)' 132개소 중 54개소에서 원격의료를 이용할 수 있음. 주요 분야는 피부과, 방사선과(영상의학), 안과, 종양, 화상, 에이즈(HIV) 등임.

ㅇ 공공의료에서 사용되는 대다수 원격의료 장비는 화상회의 및 데이터 송신이 가능한 기초적인 장비인 반면, 대형 민간병원에서는 미국·유럽(독일, 프랑스 등) 기업의 하이테크 원격의료 장비를 적시수요(On-demand) 형태로 직수입해 이용하는 경향이 강함.

ㅇ 칠레 FOA 사업(정부보조금 1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남부지역 광케이블 확대 프로젝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지방 및 도서지역에도 실시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원활해져 원격의료가 더욱 확대될 전망

□ 칠레 정부의 노력
ㅇ 2010년 '경제개발관광부'에서 발의하고 '생산진흥청(CORFO)'에서 주도하고 착수한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

ㅇ 2017년 1월 미첼 바첼렛 대통령은 과학기술부(Ministerio de Ciencia y Tecnología) 신설 법안에 서명했고, 2018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올해 9월 전까지 창설을 완수하겠다고 공표함.

ㅇ 또한 2017년 제4회 칠레국제투자포럼에서 바첼렛 대통령은 과학·기술·ICT 전문가들을 위한 특별임시비자인 Visa Tech(신청 15일 내 발급) 신설을 공표함.

ㅇ 2012년에 통과된 법률 20570호(일명, 'R&D 투자 세제 혜택법')에 따르면, 국내·다국적 기업이 자사 연구소 혹은, 생산진흥청(CORFO)에 등록된 외부 연구기관을 통해 R&D 투자를 할 경우, 투자액의 35%(연간 최대 1만5000UTM = 120만 달러)를 세금 공제(tax credit)로 인정받을 수 있음.

ㅇ 현재 논의 중은 칠레 송전법 개정안에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의 전국적 도입을 촉진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

□ 시사점
ㅇ 비록 칠레가 1차 산품 수출 의존도가 높고 '자동화'와 '연결성'에 기반을 둔 3차 산업혁명조차도 완수하지 못했다는 평이 있으나 스마트 마이닝, 신재생에너지, 원격의료 분야에서는 강점과 잠재력을 보임.

ㅇ 칠레 광업로봇개발회사인 MIR와 유수 대학교 연구소들은 한국의 뛰어난 로봇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채산성을 극대화시키는 맞춤형 로봇 제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
- 하비에르 에스피노자 최고경영자는 KOTRA 산티아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MIRS는 '전자코(electronic nose)' 개발 및 수입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로봇강국인 한국의 유수 회사들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힘.

ㅇ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칠레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매우 전도유망하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도입될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매우 유망할 것으로 판단됨.

ㅇ 미국 및 유럽(프랑스, 독일 등)에서 수학한 대다수 칠레 의사들은 아직까지 한국의 우수한 원격의료 장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므로, 마케팅 포지셔닝 전략을 통한 중장기적 시장 진입이 필수

ㅇ 이외에도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와 30%가 넘는 상수도 누수율로 인해 '스마트 물관리(SWMI)'에 대한 칠레 정부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임. 최근 태동하는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스마트교통 시스템 또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매우 유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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