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단순 보조역할이던 장애인 기기가 새로운 IT 기술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전

[KOTRA_해외시장동향_2017.05.22]

실리콘밸리, 스마트 보조기기 개발로 따뜻한 IT를 입다
단순 보조역할이던 장애인 기기가 새로운 IT 기술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전
최신 동향 파악, 현지 장애인 커뮤니티와 교류, 전시회 참가 등이 시장 진출의 열쇠

□ 장애(disability)와 장애인 보조기기(AT, assistive technology)의 정의
ㅇ 미국 통계청에서는 장애(disability)의 범위를 의사소통, 정신 상태, 신체 역량 등에서 어려움이 있는 모든 상황으로 넓게 정의
ㅇ 장애인 보조기기 역시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를 완화시켜 주거나 보조해주어 일상생활을 돕는 모든 기기나 서비스

ㅇ 장애의 역사만큼 오래된 보조기기는 기술 발달과 IT 제품과의 호환 등을 통해 꾸준히 다양화돼 왔으며, IT 기술 접목 정도에 따라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됨.
- No technology: 확대경, 점자, 확대 활자 등 전자제품이 아닌 모든 기기
- Low technology: 간단한 음성지원기기, 자막 생성기, 보청기, 전동휠체어 등 전자기기이나 간단한 기능만 탑재된 경우
- High technology: 이북(E-reader),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등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

□ 보조기기(AT) 시장 규모 및 성장세
ㅇ 미국 인구 전체 중 18.7%, 약 5명 중 한 명은 가벼우나마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대략 5700만 명 해당
- 노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만 65세 이상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음(자료원: 미국 통계청, Americans with disabilities 2010 보고서).

ㅇ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인 것으로, 노년층과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시장이 평균 7.8%씩 성장, 2024년에는 약 267억 달러 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측
- 노년층에서는 치매 등 정신적 장애를 겪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7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
- AT 시장은 다양한 장애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며, 상업적으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규모로 지속 성장 중

□ 최근 동향: IT 기술을 통해 장애가 주는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
ㅇ 주요 IT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에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accessibility)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
- 이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보조기기 시장을 함께 넓히고자 하는 전략적인 움직임
- 실제로 장애인들이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 기기의 음성지원 서비스이며, 특히 애플 제품들이 호평을 받고 있음.
- 구글, 페이스북 등은 별도의 전담팀을 두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이를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버전으로 제공하고 있음(참고: google.com/accessibility, facebook.com/accessibility).

ㅇ 휠체어나 점자 등 단순한 기능에 머무르던 보조기기들이 최근 IT 기술 발전에 따라 편의성과 유용성이 업그레이드돼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음.
- 특히 로보틱스,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등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이를 이용한 하드웨어 제작과 응용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

□ IT 기술이 접목된 주목할 만한 AT 제품 소개
ㅇ (Liftware Steady) 손떨림 방지 숟가락
- Liftware에서 개발해 현재 이미 시판되는 이 특별한 숟가락은 가벼운 수전증부터 뇌질환으로 인한 심한 떨림까지 모두 커버
- 손의 의도치 않은 움직임을 반대방향으로 상쇄해 주변의 도움 없이도 식사하는 것이 가능

ㅇ (Horus) 시각 장애인용 웨어러블 기기
- Horus가 Nvidia와 함께 만들고 있는 시각 장애인용 웨어러블 기기로, 눈 앞의 글자를 소리로 읽어주거나 장애물 등을 이미지 정보를 소리로 변환해 전달
- 점자가 아닌 일반 책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방식을 통해 일상생활에 지팡이의 역할을 대신 수행.
시각 장애가 아니더라도 노안으로 불편을 겪는 노인층도 잠재 고객층

ㅇ (TEK 휠체어) 기존 휠체어와 연동해 서있는 자세를 보조
- 로보틱스 기술 발달로 1인용 운송수단을 장애인 맞춤형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휠체어에서 바로 옮겨 타서 서있는 형태로 이동 가능
- 휠체어 이용 시 가장 큰 불만이던 높은 곳에 접근이 불가능하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이동의 독립성을 강화

ㅇ (VocaliD) 언어 장애 극복을 위한 맞춤형 목소리 서비스
- 목소리에 이상이 있어 기계 음성으로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 천편일률적인 기계음를 사용해 전달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상존
- 가족, 친지 등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의 음성 정보를 개별적으로 가공해 자신만의 고유 목소리를 창조
- 실제 전달력 향상뿐 아니라 내 목소리를 갖게 됐다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동시에 제공

□ 우리 중소기업의 시사점
ㅇ 보조기기 시장은 개발단계부터 당사자들과의 소통과 리뷰가 중요
- 일반적으로 장애인 보조기기를 만드는 회사에는 해당 장애가 있는 직원이나 지인이 있기 마련. 그러나 직접 제품을 사용하게 될 고객들을 충분히 만나기 어려우므로, 해당 단체나 커뮤니티와 제품 개발단계부터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중요
- 미국은 장애인 커뮤니티가 비교적 활성화돼 있고, 해당 단체들이 직접 바이어는 아닐지라도 주기적으로 관련 제품들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있으므로 이를 먼저 확인할 것

ㅇ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는 주요 스마트기기와의 연동성을 고려해 개발
- 현지 장애인센터 보조기기 디렉터의 조언(무역관 직접 인터뷰): "장애로 인해서 일상생활에서 받는 지장을 최소화하고 싶은 게 우선입니다. 현재 장애인 보조기기들은 너무 오래됐거나 너무 비싸거나 아니면 너무 크고 무거워요. 수천 달러짜리 보조기기보다 오히려 아이폰에 있는 음성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이런 일반적인 스마트기기와 연동되는 기기나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관심이 많이 갈 것 같습니다”

ㅇ 보수적인 보조기기 시장 공략을 위해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시장 파악 중요
- 장애인 보조기기는 오랫동안 단순 보조 역할만 해온 관계로 제조사나 유통업체들의 구조가 비교적 보수적임. 따라서 가격 책정이나 유통경로 등도 정보가 제한적이고 이해가 쉽지 않음.
- 반면, 사용자들은 높은 가격, 개선 없는 제품에 불만을 가지고도 다른 대안이 없어 계속 구매하는 경우가 많음. 따라서 실제로 전시회에 참여해 보면 새로운 기술력을 가진 신규 업체나 제품에 관심과 호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음. 이를 적극 활용해 접근할 필요가 있음.
- 미국 내 대표적인 전시회는 매년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CSUN 컨퍼런스(http://www.csun.edu/cod/conference/)로, 우리 기업을 포함 각국의 장애인 보조기기 관련 회사 및 단체는 대부분 참가 혹은 참관. 여기에 참가해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관심 기업에 적극 권장

ㅇ 보조기기는 장애인에만 국한되지 않으므로 단기 니즈, 주변 가족 등 시장을 넓게 보고 접근할 것
-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고도 장애인만이 장애보조기기 시장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노인, 사고로 인한 단기적인 불편함 등 보조기기가 필요한 인구가 훨씬 다수
- 또한, 실제 장애는 없으나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의 장애로 인해 불편을 함께 겪고 있는 사람들 역시 장애 보조기기의 간접 시장. 장애뿐만 아니라 장애로 파생되는 사회적인 거리감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의 제품이나 서비스 역시 니치마켓 중 하나
- 이를 위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전략도 장기적으로 중요

자료원: Society for Human Resource management, The institute, 미국 통계청, Americans with disabilities, Coherent market insigts, 각 사 홈페이지, 기타 언론 보도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본문 바로가기 : 산업 → 상품

키워드

#N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