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 협력 솔루션 제공, 10월 ‘MED IN IRELAND’개최

■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협력 국가 - 아일랜드

유럽 의료기기시장의 전초기지‘아일랜드’
다양한 산업 협력 솔루션 제공, 10월 ‘MED IN IRELAND’개최

▲ 김 현 조
아일랜드기업진흥청(서울)
부장

일반적으로 한국인과 아일랜드인은 음주가무를 좋아하고, 자기편이라고 생각되면 우호적이며, 자기 민족이 뛰어나다고 믿는 강렬한 애국심, 자기 역사가 이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 그리고 실제로 강대국 곁에서 겪은 수난의 역사와 한(恨)의 정서 등에서 서로 닮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함께 수출주도 경제발전전략을 통하여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동시에 경제적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빠르게 극복한 점 등은 두 나라 사이에는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의지를 통해서 양국의 의료기기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서로 닮았다.

이에 2017년 새해를 맞아 신년특집호로 발행되는 의료기기협회보에 아일랜드와 한국의 의료기기산업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기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향후 양국 간 의료기기산업의 협력적인 교류가 지속하기를 희망한다.

닮은 꼴 많은 한국과 아일랜드

농업과 목축업이 전부인 낙후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던 아일랜드는 적극적인 외자유치활동과 노사화합으로 1970년대부터 대변신에 성공했고, ‘켈틱 타이거(Celtic Tiger)’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서유럽의 작은 섬나라 아일랜드의 핵심 정책 기조는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통해 끊임없는 고용창출로 이뤄가는 ‘경제성장’이다. 이를 위해 낮은 법인세율(12.5%)을 유지하며 해외기업의 직접투자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며, 의료기기산업을 포함한 고부가가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 여러 산학연계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R&D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 국가중 의료기기 수출규모 3위

우선, 아일랜드의 의료기기산업의 현황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겠다. 300개 이상의 의료기기업체가 활발히 운영 중이며, 세계 상위 15개 의료기기업체 중에서 13개 업체가 아일랜드에 진출해 있다.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제품을 수출 중이며 연간 수출액은 90억 유로 수준이고, 29,000명의 인력이 의료기기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국가가 아일랜드이다. 전 세계 콘택트렌즈의 33%, 전세계 인공관절제품의 75%, 심혈관질환용 스텐트(stent)의 80%가 아일랜드에서 생산되고 있다. 또한, 2014년 수입액 기준으로 아일랜드는 한국의 의료기기 수입국 중에서 5번째로 많은 수입을 하고 있는 교역대상국이기도 하다. 이런 교역금액 대부분은 아일랜드에 진출한 다국적 의료기기업체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Made In Ireland 이점 활용

단순한 제조단계를 넘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아일랜드는 한국의 의료기기업계와 상호협력을 통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여긴다. 아일랜드에서 개발된 의료기기완제품 또는 부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일랜드가 강점을 보이는 의료기기분야에서 계약생산방식(Contract Manufacturing)의 협력도 가능하다. 부품의 계약생산 협력방법은 한국의 의료기기업체가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고품질의 의료기기 핵심부품 (예-심혈관계질환용 Balloon, Stent, Catheter)을 사용 목적에 맞게 아일랜드협력사와 공동개발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완제품의 계약생산 협력 방법은 cGMP 및 EU-GMP 승인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아일랜드 업체를 통해서 생산함으로써, 유럽 및 세계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전초지로써 아일랜드에서 생산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할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Made In Ireland”라는 이점을 활용해 유럽 및 선진국 의료기기 소비자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식의 협력은 한국업체에는 유럽·세계시장 진출이 용이해 지는 장점이 있고, 아일랜드업체에게는 고용창출 측면에서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일랜드에는 의료기기 등록관련

컨설팅, 계약생산 전문업체, 의료기기용 정밀부품업체 등이 다양하게 활동중이며 이와 관련한 문의는 아일랜드 기업진흥청(Enterprise Ireland) 서울사무소에서 양국 간 상호협력을 도와드릴 수 있다.

아일랜드기업진흥청과 Med In Ireland

아일랜드기업진흥청은 아일랜드 정부의 고용기업혁신부(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및 고용노동부와 유사)의 산하기관으로, 아일랜드 기업들의 한국시장 진출에 필요한 시장조사 및 컨설팅, 한국기업과의 미팅 주선 등을 통해 글로벌 수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반대로 아일랜드와 한국기업 간의 상호방문 무역사절단, 신제품 및 신기술 소싱을 원하는 한국업체들과 아일랜드 업체들을 연결해 주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MED IN IRELAND’는 아일랜드기업진흥청이 주관하는 의료기기·기술관련 전시회로써 아일랜드의 의료기기 완제품 및 정밀부품, 진단기기, healthcare 관련 제품 및 연관기술을 소개하며 여러 포럼 및 제품 전시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행사이다. 전세계 의료기기제조업체 및 전문가들이 참가해 아일랜드업체와 비즈니스 미팅 및 네트워킹하는 행사이다.

올해에는 10월 중순경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아일랜드 업체와 협력을 원하는 한국 의료기기 업체는, 아일랜드기업진흥청 서울사무소에 문의하면 성심성의껏 도움을 드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원사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하며, 한국과 아일랜드 양국 간의 의료기기산업 협력이 계속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의료기기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