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_有대리의 해외 투자 이야기_Vol 327 14.10.16]

오늘날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R&D)을 통한 혁신(Innovation)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생존에 필수 요소가 됐다. 글로벌 기업들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설비보다는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추세다. 작년 유럽집행위원회 (EC)가 발표한 ‘EU R&D 스코어보드: 2013 EU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전 세계 R&D 투자 상위 2000대 기업에 미국이 658개로 1위, EU소재 기업이 527개로 2위를 차지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도 56개나 이름을 올렸다.

유럽은 명실상부 첨단기술 산업의 메카이며 중국 등 신흥강국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R&D 분야 고용인구수도 세계 1위이다. 특히 바이오·제약, 자동차 소재·부품, 정보통신(ICT)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과 시장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한 강소국 벨기에는 혁신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014년 EU집행위가 발표한 역내 혁신 스코어보드(Regional Innovation Scoreboard 2014)에 따르면 벨기에는 역내 혁신 활동을 주도하는 “Innovation follower” 그룹에 속하며 EU 24개국 중 혁신지수에서 7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 인구 1100만 명의 작은 나라임에도 인구당 R&D 투자액이 유럽 내 3위이고, 인구당 임상실험 수가 세계 1위인 등 R&D 분야에 있어서 실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벨기에의 북부지역인 플란더스 지역에는 높은 수준의 교육과 풍부한 기술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명성의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들이 소재하여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R&D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나노 및 반도체 연구소인 IMEC이 벨기에 플란더스 지역 루벤에 위치하고 있으며, IMEC은 한국의 여러 혁신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겐트, 루벤, 하셀 등에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들을 중심으로 바이오·제약 부문 R&D도 발달했다. 얀센(J&J), 글락소스마스클라인(GSK), 머크(Merck) 등 세계적 제약기업들이 벨기에 플란더스 지역에 R&D 센터를 설립하여 신약개발, 임상실험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 제약기업들이 벨기에 플란더스로 몰리는 또 다른 이유 는 벨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정책 때문이다. 벨기에 연방정부는 R&D 연구 인력에 대한 원천징수세 80% 면제, 특허기술 수입의 최대 80% 과세 면제, 혁신 활동에 대한 지원금(premium) 제공 등 다양한 세금감면과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의R&D 활동을 적극 유치하여 유럽 R&D 허브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노력 또한 적극적이다. 플란더스 지방정부의 무역·투자 유치기관인 플란더스무역투자진흥공사(Flanders Investment&Trade)는 전 세계 70개의 사무소를 운영하며 벨기에 진출을 희망하는 해당국 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들에 관련 산업이나 조세제도, 투자 인센티브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진출을 확정한 경우 직원이 직접 동행하며 산업시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므로 유럽 R&D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유럽 R&D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는 벨기에 플란더스 지역을 주목해 볼 만 하다. 풍부한 기술 인력과 산업 클러스터, 정부의 지원 정책이 삼박자를 이루어 R&D 진출을 용이하게 만들고 있다. 

* 플란더스무역투자진흥공사 서울사무소(Flanders Investment and Trade SEOUL)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45길 23, 주한벨기에대사관  E.yeonhee.kim@fitagency.com

* 플란더스무역투자진흥공사 벨기에 본사(Flanders Investment and Trade Headquarter)
FlandersInvestmentandTrade  KoningAlbertII-Laan37  BE-1030Brussels-Belgium
H.www.investinflanders.be 

※ 기고된 글내용은 KOTRA 공식입장과는 관계없음을 알립니다.

[작성자] 김연희(벨기에 플란더스무역투자진흥공사 서울사무소 투자상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