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바이오산업과 바이오클러스터의 필요성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_2016.10.31]

 

바이오산업과 주요국 바이오클러스터
: 주요국 클러스터 중심의 바이오제약 성장 전략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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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오산업과 바이오클러스터의 필요성

 

가. 바이오산업의 이해

 

(1) 바이오산업의 분류 및 비중

 

바이오산업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화두다.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국민 건강과 경제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도 11명의 의원들이 국회 바이오경제 포럼을 구성하여 제도적 미비점이나 법률 개정 사항 등을 발굴하여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바이오산업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분야가 아니라 기존 산업에서 생물학적 요소 또는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산업이 확장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을 몇 가지로 구분한다면 의약, 화학, 식품, 에너지 등이 될 수 있다. 특히 바이오 의약은 약 5조 6천억 원의 시장 규모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부가가치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그 중요도가 높다. 이에 바이오 의약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 글로벌 바이오산업 분야별 현황(’14년) >

< 국내 바이오산업 분야별 현황(’14년) >

분야

시장

(억$)

점유율

(%)

의료·헬스케어

1,909

59.1

농식품

413

12.8

의료서비스

367

11.4

환경 및 산업공정

277

8.6

기술서비스

265

8.2

합계

3,231

100.0

분야

시장(억$)

점유율

(%)

바이오 의약

27,485

49.1

바이오화학

4,733

8.5

바이오식품

14,102

25.2

바이오에너지 및 자원

6,145

11.0

기타

3,490

6.2

합계

55,955

100.0

* 자료 : Global Biotechnology(MarketLine, 2015), 2014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2) 바이오 의약품 산업 현황 및 기회요인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0조원 규모의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최근 8년 간(’06∼’14) 연평균 성장률이 약 10.9%로 시장규모를 감안했을 때 매우 빠른 편이다. 또한 제약시장에서의 주도권이 기존 합성 제약에서 바이오 의약품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세계 10대 의약품 중 바이오 의약품이 7개고 전체 시장에서 바이오 의약품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모습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합성·바이오 의약품 비중(%) >                        < 세계 10대 의약품 순위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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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EvaluatePharma, 2015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도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시장이 타 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미국의 산업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바이오가 주력 제조업인 전자의 3.6배, 자동차의 7.4배 수준으로 확인 된다.

 

< 미국 기업 주요 산업별 영업이익률(%, `1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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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EvaluatePharma, 2015

 

한편 제약 산업은 지금까지 선진국들의 전유물과 같은 산업이었다. 기술 수준이 부족했던 국내 제약업계는 신약보다 복제약에 몰두했고 글로벌 시장보다 내수 시장에 안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 의약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며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열렸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평균 생산 원가 구조가 생산 35%, R&D 30%, 마케팅 35%라고 한다. 이 가운데 생산능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세계 3위), 셀트리온(세계 4위) 등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기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은 과정이 정교하고 엄격한 위생관리가 요구돼 클린룸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점에서 반도체 공장의 설비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반도체 공장 건설 경험이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의 공기를 단축하고 생산비용은 절반 이하로 절감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 반도체 공장 vs. 바이오제약 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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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여건 또한 충분히 좋은 편이다. 생명공학 분야 졸업생이 연간 5만 명이 배출되고 임상 역량(서울 기준) 또한 세계 1위 수준이다. 바이오 분야의 공공 R&D 투자 규모도 연 4.5조원으로 OECD 국가 중 상위권이다. 마케팅은 글로벌 제약사 위주로 시장이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분야지만 최근 트렌드가 임상이 일정 수준 진행 후 라이센싱아웃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생산과 R&D에서도 충분히 기회요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우리 기업들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15년 한미약품은 바이오 의약품 신약기술 수출에 성공했고, 셀트리온 또한 세계에서 처음으로 항체시밀러 ‘램시마’개발에 성공하여 수출하기도 했다.

 

< 국내 바이오제약社 기술 수출 현황 >

 

연도

기업명

내용

계약상대

계약규모

(억원)

2010

메디프론

레이지 길항제(알츠하이머 치료제)

로슈

3,400

2013

메디톡스

이노톡스(보툴리눔 톡신)

앨러간

4,245

2015

한미약품

HM71224(면역질환치료제)

일라이릴리

8,000

2015

한미약품

퀀텀프로젝트(지속형 당뇨치료제)

사노피

51,620

2015

한미약품

HM12525A(당뇨 및 비만치료제)

얀센

10,700

* 출처 : 머니투데이, 2016

 

 

 

나. 국내 바이오클러스터의 현황 및 필요성

 

(1) 국내현황

 

국내 바이오클러스터로 주목받는 곳은 송도와 오송이 대표적이다. 송도는 생산 시설, 항공/항만 인프라 등이 강점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클러스터가 조성되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위치하여 도시 기준 바이오 의약품 생산 CAPA가 세계 1위(51만L, ’18년 기준)로 제조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오송은 국책 연구소 및 민간 연구소 등이 집합돼 R&D가 강점이다. 송도와는 다르게 ’90년부터 바이오를 특성화하는 지역발전계획을 일관되게 추진했으며 ’10년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 플랜을 발표하며 클러스터가 조성되었다. 두 곳 모두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에 어떻게 조성하고 운영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 필요성

 

바이오제약은 대규모 투자와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으로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대학·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털 및 투자자, 바이오벤처, 글로벌 제약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시너지를 창출해야 성공할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개별 기업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신약을 개발할 경우에, 후보물질 발굴까지는 대학·공공연구소가, 초기 임상은 벤처가, 후기 임상, 허가, 생산, 판매는 대형 제약사가 담당하는, 즉 주체가 나뉘어 있다. 주체 뿐 아니라 각 단계별로 임상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CRO기업, 생산을 대행해주는 CMO기업 등 다양한 서비스 또한 세분화되어 있다.

 

< 신약개발 진행 단계별 분야별 특화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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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 KISTEP

 

 

참고 : 왜 클러스터인가?

 

▸ (정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 사슬에 연계된 독립성이 강한 기업들과 지식창출기관(대학, 연구기관, 지식제공 기업), 연계 조직(지식집약 사업서비스, 컨설턴트), 고객 간의 네트워크(OECD)

 

▸ (성공조건) 클러스터 내 주체(기업, 연구소, 대학 등)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 (효과) 각 주체들 간의 빈번한 의견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 및 혁신적 아이디어 도출 등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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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오 제약 등 기술 집적 산업일수록 생산의 투입요소가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의 비중이 높은데, 이는 소수의 전문가들 간의 대면접촉을 통해 이전
→ 지식이전 거리에 반비례하여 시너지 증가

 

 

2. 주요국 바이오클러스터 동향

 

바이오 의약품 중심의 클러스터로 자주 거론되는 국가는 미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이다. 제약 종주국 미국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도하여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를 중심으로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싱가포르는 제조·생산 중심의 투아스 바이오메디컬 파크, R&D 중심의 바이오폴리스로 나뉘어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고 11개의 글로벌 제약사가 진출해 있다. 최근 바이오제약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아일랜드는 코크(제조/생산 중심), 더블린(지원/HQ)을 중심으로 화이자, J&J, 릴리 등 30개 이상의 제약사가 있다.

 

자세한 정보 : 지식IN → BioIN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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