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30년 이후부터 세계 3대 경제대국에 합류할 것

[산업통상자원부_함께하는 FTA_ 2016년 9월 vol.52]

글로벌 강국 인도 집중 분석
인도, 2030년 이후부터 세계 3대 경제대국에 합류할 것

글로벌 경제침체기에 인도가 유일한 고성장국가로 부상하면서 인도 경제의 고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이에 인도 경제의 글로벌 위상과 성장 전망 그리고 경제 성장의 요인 등을 분석해보고, 새로운 수출주력 시장 발굴이 시급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인도 경제의 고성장세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인도 경제의 글로벌 위상

최근 KOTRA 연구원들이 발표한 ‘인도 경제 위상 진단과 경쟁력 분석’ 보고서는 고성장국가로 부상한 인도 경제의 지속 가능성 및 성장 요인별 경쟁력을 분석하고 요인별 경쟁력 활용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GDP 규모는 세계 7위로 2014년 이후 7% 성장률을 달리고 있다. 구매력 기준 GDP 규모로는 2008년에 이미 일본을 앞선 이후 부동의 세계 3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 속도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빨라 2030년 이후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경제대국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경제는 1998년부터 2007년 기간 동안 BRICs 국가 중에서 중국(9.9%)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인 연평균 7.1%를 기록하였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민간 경제전망기관에서도 2030년 이후부터는 인도가 세계 3대 경제대국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전망기관별로 보면, 블룸버그(2030, 3위), 미국농림부(2030, 3위), EIU(2050, 3위) 등이 모두 같은 전망을 발표했고, PWC는 2050년 중국과 함께 인도가 세계경제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재성장 요인별 분석 및 경쟁력 활용

보고서는 인도의 경제성장 요인을 노동, 자본, 생산성, 제도 4가지로 나눠서 각각의 요인별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경쟁력 활용전략을 제시했다.

- 노동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생산가능인구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인구 보너스 효과’를 보유하고 있지만, 노동 인구 분석을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인구 증가 자체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며, 이는 경제규모가 증가하더라도 1인당 자본과 소득수준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교육훈련을 받은 여성인력 활용도가 낮아 노동의 추가 공급 여력이 충분하며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민·관의 노력이 어우러져 노동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노동 활용법 → 인도 노동인구의 강점을 활용한 진출 추진

노동 인구가 부족한 우리나라는 인도의 ‘인구 보너스’를 활용하고 기술인력 및 여성인력 등 인도 노동인구의 강점을 활용한 투자 진출을 계획한다. 또 지역별 및 산업별로 다른 노동인구의 특성을 감안한 투자진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 자본

전통적으로 투자율이 낮은 인도에서는 1991년 개혁 이후 외국자본을 비롯한 민간투자 확대가 중요해졌다. 인도의 경제성장은 수출 등 대외적인 요소보다는 소비 및 투자 등 국내요인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경제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본량을 대표하는 국내총자본형성은 인도경제가 급성장하는 시기인 2003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 자본이 부족한 인도는 외국인투자를 통한 자본축적도 매우 중요하다.

자본 활용법 → 자본 투입의 기회 활용

대인도 투자진출에서 선진국은 M&A와 그린필드 방식을 병행하는데 비해 우리 기업은 그린필드 방식의 단독투자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어 M&A를 이용한 진출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M&A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 서비스 시장에 점진적 진출을 시도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부진한 서비스업 진출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 생산성

인도경제가 연평균 7%대의 고도성장을 기록한 2000년대 총요소생산성(TFP)은 1990년대의 1.6%에서 오히려 1.3%로 하락했다. TFP 성장률을 주도한 부문은 서비스와 농업이며 2000년대 후반까지는 제조업의 TFP 성장률이 오히려 하락했다. 하지만 전 세계의 TFP가 최근 3년 연속 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 인도 TFP 증가는 더욱 의미 있는 성과이다. 한편 최근 인도의 노동생산성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저노동집약적 제조업 부분이며 그 다음으로 시장 서비스 부문으로 나타난다.

생산성 활용법 → 생산성 높은 분야에 진출 집중

인도의 생산성 분석 결과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노동집약적 제조업의 생산성이 낮다는 것으로 저임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전략은 부적절하다. IT 및 IT 응용서비스, 수송, 보관,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등 노동생산성이 높은 시장 서비스를 활용하는 한편 제조업 중에서는 노동집약도가 낮은 분야인 석유화학, 핵연료, 운송기기 등의 노동력 활용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 제도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후 효율적 정책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개혁을 가장 먼저 실시해 최소 정부·최대 거버넌스를 목표로 정부 부처 통폐합으로 관료사회 규모는 줄이고 대신 업무 효율화 기재를 전격 도입했다. 또 조세제도 및 납부, 징수 대상에 대한 개혁을 단행하고 조세 제도 및 납부의 간소화와 징수 대상 완화를 추진했다.

제도 활용법 → 인프라 산업 진출을 위해 인프라 파이낸싱 효율적 활용

현재 인도는 전방위적으로 스마트 100개 도시 건설, 도시재 개발 및 재건축, 도시 확장 등의 도시건설 사업은 물론 주택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 인도에서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도시개발 수요가 지속·확대될 것이므로 우리 정부가 인도측에 제안한 100억 달러의 인프라 파이낸싱의 효율적 활용이 필요하며 우리 기업의 경쟁 우위 분야를 최대한 많이 포함시키고,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목표 설정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경제성장 요인별 분석을 통해 인도의 고속성장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對인도 협력을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분석 결과, 노동, 자본의 양적·질적 증가와 생산성의 지속 향상으로 향후에도 인도 경제는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기업은 비용절감보다는 생산성 향상을 겨냥한 대인도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M&A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조기 정착의 성공률을 높이고 신성장 분야에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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