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생명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해

지난달 13일 충북 오송에서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이 열렸다. 새롭게 조성되는 산업단지에는 ‘오송 바이오융복합산업 지구’가 들어서며 충북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이후 첫 번째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친환경 BIT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를 표방하며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개발되는 바이오밸리·에어로폴리스·에코폴리스 등 5개 지구를 말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5개 지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초대 청장으로 부임한 전상헌 청장은 충북 100년 미래를 이끌 대규모 경제지구를 계획대로 완성해 충북지역경제, 나아가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30여년의 중앙부처에서 공직경험과 3년간 민간기업 CEO로 활동한 전상헌 청장을 인터뷰하며 충북경제자유구역과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 전 상 헌 청장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지난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취임하며 벌써 1년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 및 다시금 포부를 되새긴다면?
160만 충북도민의 기대와 염원 속에 출범한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초대 청장으로 부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난다. 초대 청장으로 막중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충북경제자유구역의 밑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기대와 희망으로 출발했다. 중앙부처에서 30년 가까운 공직생활이후 민간부문에서 CEO로 활동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조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적 운영과 구성원인 개인,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또 지구 조성에 문제가 되는 장애요인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5개 지구가 계획대로 개발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 결과 5개 지구 중 2개 지구가 개발 중에 있고, 나머지 3개 지구 또한 본격적인 개발을 목전에 두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기공식이 있었다. 조성하는 산업단지의 특색과 인근 오송생명과학단지와의 차별화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오송 바이오융복합산업 지구인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는 국내 최대 바이오 메디컬 산업의 집적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부족한 연구·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정주기능을 추가한 거점도시라고 할 수 있다.

융복합 지구가 완공되는 2018년까지 100여개의 의료·보건 관련 기업체와 연구기관이 입주해 오송 바이오산업 인프라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산업의 성장엔진으로 거듭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BT·IT 등 첨단산업단지는 물론 입주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주거·문화·비즈니스 시설을 갖추게 돼 산업단지와 경제지역이 활성화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외국인 학교·의료기관 등을 갖춘 최적의 외국인 정주기반이 완성되면 중부권 최대 국제도시가 탄생이 기대된다.


오송 제2산업단지 조성은 시작됐다. 이제 기업유치가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어떤 성공전략을 펼칠 예정인가?
우리 청에서는 전 직원이 합심해 해외기업 유치에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트랜드를 분석해 이미 진출한 기업이나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DB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잠재투자자를 발굴해 관리하고 있다. 이미 7개 기업과 1,26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내 투자가 가능한 미국, 일본, 독일 등 투자자를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 간담회를 개최해 실질적인 외자유치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 국제 행사인 컨퍼런스, 박람회, 세미나에 참가해 해외 기업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고자 한다.

이달 부터 오송에서 개최하는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와 연계해 해외기업 유치에 최적기로 판단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더불어 입주기업들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위해 편리한 정주여건 조성 등 실질적·구체적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충북도는 대표산업으로 의료기기산업을 표방하고 바이오, IT, 융복합산업을 집적해 가면서 관련 산업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다. 충북도의 매력과 의료기기산업 육성에 대한 생각은?
국민소득의 증가와 인구 고령화, 그리고 첨단의료기술의 발전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들에 힘입어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약 3,277억 달러 규모로, 2008년 이후 연평균 5% 이상씩 성장하는 등 그 잠재력이 타 산업보다 크다.

충북도는 이런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예견하고 20여 년 전부터 오송을 생명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 또 국내 유일의 바이오 전문 국가산업단지인 생명과학단지가 위치한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집적화된 약14만㎡ 규모의 보건의료행정타운을 형성해 2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60여 개 제약·의료기기 관련 첨단기업과 120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이 입주했으며 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송은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임상, 인허가, 인력 양성, 제조와 판매에 이르기까지 산업화 전 과정이 완벽하게 지원되는 국내 유일의 국가 바이오 허브 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끝으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원사(770개사)에 대해 전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지금은 세계적 불황과 경제성장의 둔화 등 대내외적 환경요인으로 사회·경제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매출규모가 적고 R&D역량이 부족한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인내하기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유망산업의 중심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은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중저가 의료기기 시장이나 특수 진단키트 등 한정된 분야 진출로 만족해야 했던 우리 의료기기산업도 삼성 등 초대형 기업의 참여, 원격 진료의 시범실시 등 급변하는 의료기기산업 환경 속에서 이제 힘찬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의료기기산업 환경의 변화를 실현하고 시험무대가 될 우리 충북경제자유구역과 함께 활기찬 미래를 설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또한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상생협력의 관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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