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_해외시장동향_2016.09.02]

파키스탄 주사기 시장, 진입을 위한 열쇠는?

- 최근 3년간 현지 수입시장 꾸준한 증가세 기록 –

- 이원화된 시장 특성 감안한 시장진출 필요 –

□ 시장 현황

 ○ 시장 수요

  - 파키스탄의 의료체계는 정부가 운영하는 국립병원과 일반 민간병원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2억에 가까운 인구를 수용하고 있어 의료용 소모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임. 주요 수요처는 병원, 진료소, 기타 의료기관이며, 대체로 국립병원의 경우 농촌지역의 서민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대도시에 소재한 일부 민간병원은 고가의 의료시술도 시행하고 있음.

  -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와 관련기술 발달에 따라 주사기를 비롯한 의료용 소모품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임.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주사기 시장 규모(연간)는 약 3000만~3200만 달러로 추산됨.

  - 파키스탄 국내에서도 주사기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요 브랜드로는 Master, Amsons, Surgitex 등이 있음. 그러나 아직까지는 품질이 열악한 실정이며, 갈수록 증가하는 주사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최근에는 약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임.

  - 특히 최근 파키스탄 정부가 주사기 재사용을 강력하게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기존에 예산부족을 겪어온 국립병원을 중심으로 주사기 재사용이 만연했으나, 이러한 관행이 감염의 매개가 되면서 단속에 나서게 됨.

자료원: Hospital Supply Corporation

 ○ 수입 동향

  - 2014/15 회계연도 기준 주사기 수입규모는 약 1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8.02%의 준수한 증가율을 기록함. 최근 3년간 수입통계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2012/13년(1190만 달러)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수입시장에서는 여느 품목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음. 2014/15년 기준 중국산 주사기 수입규모는 약 1147만 달러로, 전체 수입시장의 63.61%를 차지하고 있음. 이는 무엇보다 중국산 제품이 가격 면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점에서 근거함. 아직까지 대부분의 현지 국영병원은 부족한 예산사정으로 저가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상황임. 일부 바이어들은 파키스탄 현지산에 비해서도 중국산이 저렴한 경우가 있다고 언급할 정도임.

  - 이어서 미국산 수입이 약 207만 달러(점유율 11.49%), UAE산이 195만 달러(점유율 10.83%)를 기록했으나, 기타 국가들의 실적은 매우 저조함. 한국산의 경우도 2014/15년 수입규모 6000달러로 여전히 미량에 그치고 있음.

  - 부피가 작고 가벼운 제품의 특성상 핸드캐리 혹은 밀수를 통한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나, 관련 통계치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임.

파키스탄 주사기 수입현황(HS Code 9018.3110 기준)

            (단위: 달러, %)

자료원: Federal Board of Revenue

□ 현지 바이어 인터뷰

 ○ 업체명: Hospital Supply Corporation / 담당자: Mr. Mehmood Feroz(Manager)

  - Hospital Supply Corporation은 의료용 소모품, 각종 의료기기 및 약품을 전문으로 수입, 유통하고 있음. 이 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현재 중국 업체 두 곳에서 주사기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

  - 담당자에 따르면, 파키스탄에 신규 의료용 소모품 브랜드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지 규제기관(Pakistan Drug Regulatory Authority)에 등록절차를 거쳐야 함. 세부 신청절차는 홈페이지(www.dra.gov.pk)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인증 획득에 길게는 1년이 소요된다고 함.

  - 이 업체는 기존에 삼성메디슨 의료기기를 10여년간 현지에 유통한 경험이 있어 한국 제품에 친숙하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 다만, 의료용 소모품의 경우는 과거 한국업체와 여러 차례 수입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거래가 불발됐다고 전해옴.

 ○ 업체명: MEDCO Pakistan / 담당자: Mr. Anwar Khan(CEO)

  - MEDCO Pakistan은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에 소재한 업체로 각종 의료기기를 취급하고 있음. 이 업체 CEO인 Mr. Anwar Khan에 따르면, 자사에서 유통하는 전자의료기기의 90%를 한국에서 수입 중이라고 함.

  - 그러나 마찬가지로 의료용 소모품의 경우는 현지의 극심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한국 제품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음. 지난해 KOTRA 주최 의료 상담회에 방한해 국내업체와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으나, 최종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수입을 하지 못했다고 전함.

  - 이 업체 CEO는 파키스탄 시장 규모가 크고 향후 성장이 기대되므로 한국 업체가 가격을 다소 인하할 수 있다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현지에서 유통 중인 주사기 브랜드별 가격 현황은 아래와 같음.

주요 브랜드 및 가격대

주: 3㏄ 용량 기준 가격

자료원: 현지 바이어 인터뷰

□ 우리 기업 시사점

 ○ 현지병원 연계 에이전트 확보 필요

  - 대부분의 파키스탄 의료기관들은 전문 수입상을 통해 주사기를 대량 조달하고 있으므로 관련 업체들을 접촉할 필요가 있음. 특히 국영병원과 연계된 현지 에이전트를 발굴할 경우, 현지 주류시장을 개척할 여지도 발생함.

  - 또한, 파키스탄 조달청(PPRA) 홈페이지(www.ppra.org.pk)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참가 가능한 정부입찰 공고를 발굴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함.

 ○ 타깃 고객층 명확화

  - 파키스탄 의료시장은 명확히 이원화돼 있으며, Aga khan을 비롯한 일부 민간병원의 경우 미국 및 유럽산 소모품을 취급하면서 양호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유통 중인 브랜드 및 가격대를 면밀히 검토해 국영/민간병원 중 어느 부문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인지 우선 결정할 필요가 있음.

  - 참고로 파키스탄 주사기 수입관세는 20%로 나타나며, 이 외에도 대부분의 품목에 공통 적용되는 일반판매세(GST, General Sales Tax), 원천세(WHT, With Holding Tax)가 추가되므로 가격 책정 시 이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함.

현지 수입관세 및 기타 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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